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 "우리나라는 상대적 영향을 덜 받았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최근 환율과 주식시장 움직임에 대해 큰 방향성에선 정부가 예상한 범위에서 움직였고, 이번 주 후반부에 들면서 변동성이 줄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날 저녁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와 관련해선 "결국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 결정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2대 변수는 고용과 물가지표"라며 "미국의 고용지표 흐름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엔저(엔화약세) 추세가 계속되겠느냐는 질문에는 "시장 흐름을 당장 예단하긴 힘들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수출입은행장 인선과 관련해선 "(청와대도) 임기만료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며 "좋은 후보군에 대한 스크리닝을 했을 것이고, (임명 절차가) 복잡하고 장시간이 소요되는 건 아니므로 적정한 타이밍에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추 차관을 비롯해 박원식 한국은행 부총재,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김영린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김익주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자리로 이번이 올해 두 번째 회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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