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취객 자동차 방화 "날씨가 추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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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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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한 취객이 날씨가 추운 탓에 자동차를 불태운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일 저녁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경찰은 구러우(鼓樓)구 길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전화를 접수했다. 경찰은 소방차와 함께 사건현장으로 향했고 길가에는 폴크스바겐 뉴비틀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다행히 폭발은 없었고 화재는 그리 어렵지 않게 진압됐다. 당시만 해도 경찰은 테러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목격자들의 증언과 길거리 CCTV를 통해 확인한 결과, 화재는 비틀거리는 한 남자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자는 사건당시 길가에 흐뜨러져 있던 지푸라기와 천들을 주섬주섬 모아 자동차 위에 올려두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불이 일어나자 이 남자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경찰은 사건 이튿날 용의자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으며 현재 구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그는 5일 저녁 친구들과 술을 많이 마시고 귀가하던 중에 길가에 앉아서 휴식을 취했으며, 갑자기 한기를 느끼고 자동차를 태우면 따뜻해질 것이라고 생각해 자동차를 태웠다고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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