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스피드 스케이팅 5000m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올림픽 신기록인 6분10초76을 기록하며 1위에 등극했다.
크라머는 8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시작된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0m 10조에서 레이스를 펼쳐 6분10초76를 기록했다.
10조에서 미국의 조너선 쿡과 함께 레이스를 시작한 두 바퀴를 돌았을 때 29초04를 기록하며 초반에 빠른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후 29초 초반대로 꾸준히 유지하며(29.13->29.15->29.29->29.21->29.21->29.30->29.41->29.50->29.61->29.84) 무서운 질주를 선보인 크라머는 쿡을 반바퀴 이상을 젖히며 압도적인 실력을 보였다. 최종 기록은 6분10초76.
세계기록 보유자(6분3초32)이며 현 세계랭킹 1위인 크라머는 5000m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다. 4년 전 밴쿠버 동계올림픽 5천 미터에서 이승훈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한 크라머는 스피드 스케이팅계의 전설이다. 같은 올림픽에서 1만m에서 레인을 잘못 타는 실수를 범해 이승훈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말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크라머는 올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5000m 최고 기록 6분04초46을 기록한 바 있다. 이승훈은 가장 마지막 조인 13조에서 파트리카 베커트(독일)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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