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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A 포인츠가 실격 당하고도 코스에 나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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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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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PGA투어 페블비치프로암…아마추어 파트너에 대한 예의 지키려

지난해 셸휴스턴오픈에서 미국PGA투어 통산 2승을 올리고 환호하는 D A 포인츠.



미국PGA투어 대회에서 2라운드 후 실격된 선수가 3라운드에도 출전했다. 왜 그랬을까. 주인공은 D A 포인츠(38·미국)다.

포인츠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GL에서 열린 투어 [AT&T 페블비치내셔널 프로암’ 2라운드가 끝난 뒤 실격 통보를 받았다. 18번홀(파5) 티샷을 기다리면서 ‘스펀지 볼’(정구볼 같은 軟球)을 오른 겨드랑이에 끼고 스윙 연습을 몇 차례 한 사실이 갤러리의 제보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는 ‘라운드 중 인공 장치나 비정상적인 장비를 쓸 수 없다’고 규정한 골프규칙 14조3항을 위반한 것이다. 이 조항 위반시 곧바로 실격된다.

포인츠는 “날씨가 쌀쌀해져 몸을 풀려고 스윙 연습을 한 것인데 그것이 규칙위반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포인츠는 2011년 이 대회에서 투어 첫 승을 거뒀다.

포인츠는 실격당했는데도 불구하고 3라운드를 치렀다.

이 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팀을 이뤄 1∼3라운드를 치른다. 포인츠는 전 미국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와 짝이 돼 경기를 치렀다.

대회 주최측은 포인츠에게 “3라운드에 불참할 경우 라이스 전 장관에게 다른 프로를 붙이겠다”고 제의했지만 포인츠는 “내가 3라운드에서 잘 치면 파트너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다”며 3라운드에도 대회장에 나갔다. 자신은 실격당했으나 아마추어 파트너에 대한 예의를 끝까지 지킨 것이다.

라이스 전 장관은 “3라운드에서 뛸 의무가 없어졌는데도 나를 생각해 코스에 나온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그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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