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지난 20년간 강력한 태평양 바람이 지구 온난화를 완화시킨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즈대학 등 전문가들이 지난 2001년부터 강한 태평양 바람이 전세계 평균 온도를 0.2도 가량 떨어지게 만든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고수준으로 늘어남에도 지구 온난화가 완화되는 이유를 찾았다. 심해가 온기를 흡수시켜 온난화를 완화한다는 이론이 만들어진 것이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은 보고서에 "이례적인 바람의 효과로 지난해 전세계 평균 기온이 0.1~0.2도 가량 떨어졌다"며 "지난 2001년부터 나타난 온난화를 저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UNIP에 따르면 지난 1998년부터 평균 기온은 1951년 이후로 오른 기온의 절반에 못미치는 속도로 올랐다. 1998년 이후 지구는 10년 주기로 평균 0.05도 올라 온난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1951년에서 2012년까지 10년주기 오른 0.12도보다 적은 수치다.
보고서는 이 같은 바람이 계속 지속된다면 앞으로 10년간 온난화가 제어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급격한 온난화가 재개돼 오히려 바람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화산과 태양 방사의 변화가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주도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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