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는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벌어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에 참가했다. 그는 1위인 캐나다의 찰스 해믈린, 2위 한 티안유(중국) 선수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메달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현수는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러시아 귀화에 대한 질문에 안현수 한국어로 "일단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이렇데 다시 올림픽에 나선 것이 기쁘다"며 "메달을 따게 돼 남은 종목을 더 편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말문을 열었다.
한국 선수들과의 관계를 묻자 "당연히 선수들과는 메달을 위해 경쟁을 한다. 하지만 관계는 결코 불편하지 않다. 그런 부분들이 비춰져 후배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며 겸연쩍게 대답했다.
앞으로의 향방에 대해 "올림픽 이후 생각할 것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은 모르겠다. 선수로서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있다면 선수 생활이 끝나는 날까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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