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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가입자뺏기 성장’ 강조…사상 최대 120만원 ‘보조금’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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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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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난 주말 번호이동시장서 LGU+ 사상 최대 1만 2691건 ‘싹쓸이’ 순증

  • - 이통업계, LG유플러스 주말동안 300~400억 보조금 투입 추정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LG유플러스가 지난 주말 보조금 폭탄을 쏟아내 번호이동 시장을 과열로 몰고 갔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LG유플러스는 ‘갤럭시S4 LTE-A’에 각각 보조금 120만원씩을 투입하며 지금까지 번호이동 순증 1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통신업계는 지난 주말 번호이동 시장에 퍼부어진 보조금이 대략 300억~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번호이동통계 집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8~10일까지 3일 동안 총 1만 2691건의 번호이동 순증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후 이통3사 영업정지기간과 추석·설과 같은 연휴 기간을 제회하면 단일회사 번호이동 순증 규모로 사상 최대로 평가된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번호이동 순감 7663건을 기록했으며 KT 역시 번호이동에서 마이너스 5028건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주말 동안 전체 번호이동 규모는 11만 2916건이었으며 이 중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고객은 총 3만 8298명에 달한다. 이 같은 대규모 번호이동을 두고 통신업계는 상식을 벗어난 수준의 보조금이 책정됐다고 지적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출고가가 90만원대인 갤럭시S4 LTE-A에 보조금 120만원이 책정됐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120만원 책정은 고객이 갤럭시S4 LTE-A를 공짜로 사면서도 추가로 최대 24만 6000원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LG유플러스는 본사 직영 유통망을 통해 이 같은 보조금 과열을 주도했던 것으로 드러나 본사가 직접 나서서 보조금 시장을 과열 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업계는 LG유플러스 측이 이번 방통위 시장조사를 위한 자료 제출 대상 기간인 1/1~2/7이 끝나자마자 공격적인 보조금 정책을 펼쳤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한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2시께부터 LTE 주요 기종 번호이동에 대해 보조금을 대폭 추가했다고 밝혔다.

통신업계는 이 같은 LG유플러스의 보조금 지급의 근거로 지난해 통신 3사 연간실적을 바탕으로 한 마케팅 비용분석을 제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이 반영되는 지급수수료 및 판매수수료 항목을 비교할 때 SK텔레콤과 KT는 전년대비 각각 -8.2%, -11.1% 감소한 반면 오직 LG유플러스만이 8.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 점유율 50% 사수를 위해 지난 10일 저녁 6시부터 11일 현재까지 100만원~120만원대의 보조금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최근 SK텔레콤이 총력전으로 나서며 타사의 가입자 순증이 발생하면 즉시 보조금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SK텔레콤 일부 매장에서는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예약가입을 받으면서 휴대폰 할인구매 사이트가 다운되는 등 시장 과열이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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