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 따르면 1월 소비판매는 승용차 판매, 의류, 음식료 판매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는 1월 2000cc 초과 차량 개소세를 7%에서 6%로 인하하면서 판매량이 전달보다 4.1%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9월부터 마이너스를 보이며 부진했던 내수 판매량이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판단이다.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도 설 명절과 계절적 요인으로 매출 신장이 상향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은 전달보다 각각 7.2%, 18,4%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백화점 매출은 1월 정기 세일과 설 준비기간이 겹치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의류 판매 등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전체적인 민간소비 지표가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경제동향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광공업·서비스생산·설비투자 등 부문 개선세가 전분기보다 확대된 모습이다.
한편 대외경제 부문은 투자 등 민간부문 회복세가 아직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며 미국 재정·양적완화 리스크와 이에 따른 신흥국 불안, 엔화 약세 등은 여전히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 과장은 “한국 경제 회복 조짐은 강해지고 있지만 투자 등 민간 부문의 회복세가 아직 견조하지 않다”며 “대외 충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내수 활력 제고와 서비스 산업 규제 개선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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