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외국인 환자 위한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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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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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근)이 외국인 환자들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한국 전통 문화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몸은 물론 마음까지 건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천대 길병원이 준비한 한국 문화 체험활동이다.

가천대 길병원,규방다례


가천대 길병원 국제의료센터는 올해부터 진료를 위해 방문한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복입기, 큰절하기 등 한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체험의 백미는 바로 다도예절로, 가천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있는 (사)규방다례보존회(이사장 이귀례)에서 주관하고 있다. 규방다례보존회는 무형문화재 제11호인 ‘규방다례’의 절차와 예법을 원형 그대로 보존해 전승하면서 민족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약 한 시간에 걸쳐 차를 우려내 손님에게 대접하는 문화를 접하며 통해 배려와 겸손의 미덕을 체험할 수 있다.

11일 다도예절 체험에 참가한 몽골인 부부 바트델게르씨(41세)와 어트겅바야르씨(여․43세)는 “한국에 와서 뜻밖의 체험을 하게 돼 기쁘고, 한국의 문화에 대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몽골에 가면 친구들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자랑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부부는 현재 길병원 아이바람 클리닉에서 불임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길병원은 몽골 울란바토르시에 길병원 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몽골을 중심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012년 대비 2013년의 외국인 환자는 300% 이상 급증했으며, 이중 37%가 몽골 환자다. 두 번째로 많은 러시아 환자(26%) 대부분이 현지 에이전시를 통해 방문하는 반면, 몽골은 이미 다녀간 환자의 소개로 찾아오는 ‘입소문 환자’가 가장 많다. 환자들은 대부분 ‘진료는 물론, 환자가 체류하는 기간 동안 만족도가 높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 이란 등 중동 국가 환자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불임치료 등 산부인과 진료를 받았는데, 이 경우 한국 체류 기간이 두세달로 상당히 긴 편이고, 건강검진 차 온 경우에도 대략 일주일 정도 한국에 머물게 된다. 길병원 국제의료센터는 치료 기간 중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환자들에게 별도의 비용 없이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몽골, 러시아, 중국 등 언어권별 코디네이터들이 체험에 동행해 체험 만족도를 극대화 하고 있다.

국제의료센터 백정흠 센터장은 “지난해 길병원 외국인 환자수가 3배나 급증하고, 이 중 상당수가 입소문을 타고 방문했다는 점은 우수한 의료진과 더불어 환자의 작은 것까지도 놓치지 않고 보살피는 직원들의 정성 때문일 것”이라며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외국인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모두 건강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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