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태국인 한국어교사’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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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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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부터 한국외대서 4개월간 시행…최초의 단일국가 대상 외국인 한국어교사 양성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단일국가 대상 외국인 한국어교사를 양성한다. 그 첫 국가의 주인공은 한류열풍의 진원지로 통하는 태국이다.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12일부터 4개월간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태국인 35명을 대상으로 한국어교사 양성과정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태국인 한국어교사 양성과정’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게 된 ‘단일국가 대상 비원어민 한국어교사 정규 양성과정’이다. 우리나라 교육부와 태국 교육부와가 비용을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태국 내에선 지난해 기준으로 71개 중·고등학교에서 2만5000여명이 한국어를 수강하고 있고, 8개 대학에 한국어 전공이 설치되는 등 인기가 높다. 하지만 예상보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학습 수요를 맞추기 힘들어 태국 정부가 지난해 7월 우리나라에 지원 요청을 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태국 정부는 매년 35명씩 2017년까지 총 140명의 한국어 전공 졸업자를 2년간 교육해 한국어 교사 자격증을 부여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가 지원하기로 한 현지교육은 이 2년 교육과정에 포함된 1학기 과정이다.

그동안 우리 정부가 태국에 한국인 한국어 교원을 파견해왔으나 태국 정부가 자국 출신의 한국어 교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이번 한국어교사 양성과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교육부 측은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과정을 수료하면 귀국한 뒤 태국 내에서 일정기간 교육을 거치고나서 단기 임용직이 아닌 정규 한국어교사로 중·고등학교에 임용될 예정이다.

교육부 재외동포교육담당관 김중권 사무관은 “이번 과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비원어민 한국어교사 교육과정 개발이라는 한국어교육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며 “다른 국가로 확장할 가능성도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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