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덤(Dump, 멍청한) 스타벅스'가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등장했다. 개점하자마자 사람들이 몰려들어 일찍이 커피가 매진됐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 스타벅스를 비아냥한 '덤 스타벅스' 커피숍이 개점했는데 스타벅스와 같은 로고와 메뉴판을 사용해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주요 메뉴는 덤 카라멜 마키아토, 덤 바닐라 블론드 로스트, 덤 차이 티 라떼 등 스타벅스 메뉴와 비슷하다. 컵 크기도 덤 벤티, 덤 그란데, 덤 톨 등으로 같다. 일회용 컵도 스타벅스와 같은 문양과 로고이며 앞에 덤만 붙어있을 뿐이다.
이 커피숍은 개점한 당일에 덤 카푸치노 등 모든 커피를 무료로 제공했다. 우스꽝스런 이름과 무료 시식에 시민들은 줄지어 커피숍에서 대기하기도 했다. 사람들의 입소문은 순식간에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전파됐다.
덤 스타벅스는 어떤 이유로 오픈했는지 아직 미지수다. 일각에선 많은 사람들이 좀비처럼 스타벅스에 모여드는 것을 풍자한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스타벅스 는 '단순한 패러디'라고 추정했다.스타벅스 대변인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며 "스타벅스와 관계되지 않은 커피숍이다"고 말했다. 저널은 퍼포먼트 아트인지 마케팅 전략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고 전했다.
이 커피숍에는 두명의 직원이 일하지만 그돌 역시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이 커피숍은 개점날 오후 5시께 커피를 전부 팔고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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