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은 이날 '평화와 안전파괴의 장본인'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이 열린 지난 5일 미 B-52 전략폭격기가 서해 직도 상공에서 훈련한 사실을 거론하며 "상봉 행사 참가자들 대다수가 (6·25전쟁 때)미국의 원자탄 공갈에 의해 생이별당한 사람들일진대 언제 떨어질지 모를 미국의 핵폭탄 밑에서 어떻게 마음 편히 혈육의 정을 나눌 수 있으며 조선반도(한반도) 정세가 평화와 안정으로 지향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통신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북한이 아닌 미국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통신은 또 최근 미 당국자들이 북핵을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목한 데 대해 "북남관계 진전에 장애를 조성하려는 술책"이라며 "미국이야말로 우리 겨레의 화해, 단합을 방해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장본인"이라고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오전 '핵위협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가'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에서 "전인류를 몇 번이고 멸살시킬 수 있는 수천 개의 핵무기를 가지고 있으며 하늘과 땅, 바다에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방대한 핵 타격 수단들을 전개해 놓고 있는 미국이 그 누구의 '핵위협'에 대해 입에 올리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에 대해서도 "지역에서의 군사적 패권을 노린 것"이자 북한을 "선제공격하기 위한 핵시험 전쟁, 예비전쟁"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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