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배아줄기세포 연구, 민간기업 참여 바람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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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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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기업, 이윤 추구 목적에 따라 상업화 직전까지 연구 성과 공개하지 않으려는 성향 강해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배아줄기세포 공동연구에 민간기업이 처음부터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배아줄기세포란 난자의 핵을 제거해서 수정을 통해 배양을 하게되면 무한히 세포분열할 수 있는 세포를 말한다. 최근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만든 '1번 인간배아줄기세포(NT-1)'가 미국에서 특허 등록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KDI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민간 협력구조와 과학기술 연구의 생산성: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문성욱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가 지난 2012년 작성한 연구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KDI에 따르면 현재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경우 다양한 기관 간의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국제협력은 물론 불안정한 민간 기업역시 배아줄시세포 연구에 참여하는 상황이다.

KDI는 공동연구에 있어 민간기업의 참여를 문제삼았다. 대학교, 정부출연연구소 등 공공기관은 연구성과 공개와 지식 축적이 목적인 반면 민간기업은 이윤 추구가 목적이어서 상업화 직전까지 연구 성과를 공개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하다는 까닭에서다.

KDI는 "인간 배아줄기세포 분야에서 민간기업과 공공연구소 간 공동 연구는 연구의 질과 영향력, 내용의 독창성을 악화시키는 원인"이라며 "연구 결과를 공유할 유인이 적은 민간기업이 기초연구 단계부터 참여하면 후속 연구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KDI는 연구성과의 상업적 활용을 강조하는 기업들의 참여시기는 전략적으로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가장 좋은 시기는 기초지식이 축적된 이후라는 게 KDI의 설명이다.

KDI는 다만 민간 기업이 병원과 협력할 경우 다양한 주제의 후속연구에 기반이 되는 연구성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 분야에서 합리적인 협력 구조 설계를 위해 연구 초기 단계에서는 대학, 공공연구소 및 병원 중심의 연구 추진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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