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전선 케이블 없이 주차만 하면 충전되는 시스템 개발에 성공해 실증 실험을 개시한다.
도요타자동차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PHV)나 전기자동차(EV) 등의 전기를 이용하는 차량을 충전할 때 케이블을 사용하지 않고, 지면에 설치한 코일에 차량 위치를 맞추어 주차하기만 하면 충전을 할 수 있는 비접촉 충전 시스템의 개발에 성공, 2월 하순부터 토요타 자동차 본사가 위치한 아이치현에서 실증 실험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도요타가 이번에 개발한 충전 시스템은 자기공명(Magnetic-resonance) 방식으로, 지면에 설치한 코일(송전측, 전기를 보내는 쪽)과 차량에 설치한 코일(수전측, 전기를 받는 쪽)의 두 코일 사이에 있는 자기의 공명 현상을 이용해 전력을 전송하는 기술이다.
아울러 전자파에 의한 주변기기 등에 대한 영향을 억제하는 동시에, 송전측 코일은 차량이 올라와도 그 무게에 견딜 수 있는 구조로 하는 등 실용화를 염두에 둔 시스템 설계가 특징이라고 도요타 측은 덧붙였다.
도요타는 차량 측에서는 최적의 위치 맞춤을 유도하기 위해, 내비게이션 화면 상에서 주차장에 설치한 송전측 코일 위치를 표시하는 주차 지원 기능도 개발했다.
이번 실증 실험은 아이치현 내의 프리우스 PHV 오너 자택 등에서 차량 3대를 이용해 향후 1년간 실시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이번 실험을 통해 일상적 사용에서 주차 위치가 얼마나 어긋나고 충전 빈도 등 일상 이용에 적합도 여부를 검증할 예정이다.
도요타 관계자는 "이번 비접촉식 충전 시스템이 실용화된다면 전기이용 차량보급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인 인프라 부분에 있어 일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전기 이용 차량의 보급을 촉진하고, 저탄소로 쾌적한 스마트 모빌리티 사회의 실현에 공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