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쇼트트랙 선수 신다운이 이호석에 대한 옹호글을 올렸다.
14일 대한체육회 트위터에 신다운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래 이호석은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찰나 전지훈련을 며칠 안 남기고 노진규가 부상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이호석이 대신 출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다운은 "전지훈련에 맞춰 선수촌을 퇴촌하려고 이호석은 짐을 빼고 있던 상태였다. 많이 당황했지만 우리를 위해 열심히 다시 몸을 만들었다. 저희에게 계주 메달 만들어주려고, 후배들 군 면제 시켜주시려고 고생 많이 하셨다"고 그동안 겪은 이호석의 고생을 전했다.
하지만 잇단 악플에 신다운은 "그런데 저희를 위해 노력하신 분이 왜 비난을 받아야 하나? 제일 아쉬운 건 우리인데 정작 우리는 괜찮다고 말하는데 왜 여러분들이 욕을 하나요? 저희는 여기까지 같이 와준 것과 여기까지 해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다. 괜찮다고 위로는 못 해줄망정 욕을 한다는 게 말이 되나요?"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절망의 구렁텅이에 헤매고 있을 때 제일 먼저 정신 차리라고 손을 뻗어준 게 이호석이다. 이제는 내가 손을 뻗어주고 싶다. 여러분 제발 부탁드린다. 질타 좀 그만둬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이호석은 미국 선수와 부딪혀 넘어지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