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단체 ‘여기자 성추행’ 이진한 검사 처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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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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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민주당 여성 의원들과 여성단체들은 14일 지난해 송년회 자리에서 여기자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이진한 전 서울중앙지검2차장 검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했다.

민주당 여성 의원 24명과 여성 시민단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진한 전 서울중앙지검 2차장 검사는 2013년 송년회 자리에서 여성 기자 여러 명에게 성폭력을 가했지만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감찰본부장 경고라는 면피용 처분을 내렸다”면서 “처분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제출한 가해자 강력 처벌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것은 물론 적법한 사건 처리 절차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사건의 피해 여기자 중 한 명이 지난 11일 이진한 검사를 강제 추행 혐의로 고소하면서 문제는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성 의원들은 “사건의 전면 재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요구에도 검찰은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성추행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다’고 하는 등 변명과 회피, 피해자 비난의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이에 이 사건의 피해자 중 1인이 지난 11일 이진한 검사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성폭력 피해자의 사건 해결 의지가 고소로 명백하게 드러난 만큼 검찰은 더 이상 사건에 대해 책임 회피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 “검찰은 피해자의 입장을 고려하여 적극적으로 수사하여 가해자가 엄중 처벌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검찰이 차장 검사의 성폭력 행위에 대해 공정성을 유지하며 수사할 때 사회정의를 실현하며 성폭력 근절에 앞장서야 하는 검찰의 존재 이유가 증명될 수 있을 것”이라며 “검찰은 이진한 검사 성추행 사건에 대해 단호하게 처벌하고 성차별적인 조직 문화를 바꾸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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