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장 후손' 데니스 텐, 일장기 머리띠 논란에 "뿌리를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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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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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항일의병장 민긍호 선생의 후손으로 알려진 데니스 텐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과거의 일장기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15일(이하 한국시간) 데니스 텐은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71.04점을 기록, 쇼트프로그램 점수 84.06점을 더해 합계 255.10점으로 하뉴 유즈루(일본), 패트릭 챈(캐나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카자흐스탄의 소치 동계올림픽 첫 메달이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건 데니스 텐은 구한말 의병장으로 활약한 민긍호 선생(미상~1908년)의 고손자로 알려졌다. 대한제국 군대의 장교였던 민긍호 선생은 1907년 8월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강제해산하려고 하자 이에 저항해 300명의 의병을 이끌고 항일 전쟁을 벌인 인물로, 데니스 텐은 바로 그 민긍호 선생의 외손녀 알렉산드라 김의 손자다.

데니스 텐은 지난 2010년 민긍호 선생의 묘를 직접 방문했고, 선생에 대한 논문까지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모두를 감동하게 했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홈페이지에도 '한국의 유명한 장군 민긍호의 후손'으로 기재되어 있다.

그러나 데니스 텐이 올림픽 동메달의 주인공이 되면서 다시 한 번 그가 일장기를 두른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은 물론 일본의 네티즌까지 데니스 텐의 일장기 사진을 게재하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데니스 텐의 일장기 머리띠 논란 재점화에 네티즌들은 "데니스 텐 할아버지가 무덤에서 튀어나올 일", "데니스 텐 당신의 뿌리를 기억하세요", "행동을 신중하게 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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