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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제2의 둥관’?...성매매업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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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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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둥관(東莞)시 공안당국은 시 전역에서 성매매 단속을 실시했고, 약 2000개 업소를 수색해 이중 39개 업소를 적발, 관련자 162명을 연행했다. [둥관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최근 중국 공안 당국이 ‘성도(性都·성의 도시)’라 불려온 둥관(東莞)시의 매춘 및 유흥업에 대한 대대적 소탕에 나선 가운데 그 여파로 홍콩시가 둥관시를 이은 '제2의 매춘도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홍콩 난화자오바오(南華早報)에 따르면 지난주 둥관시 현지 당국이 실시한 성매매업 단속을 피해 관련 업계가 홍콩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홍콩 경찰 당국이 현지에서의 성매매 단속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디 창 와이-훙(曾偉雄) 홍콩 경무처장은 전날 "둥관시 성매매 단속 후 홍콩 경찰 당국 또한 국내에서의 성매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미 대대적 매춘 단속 작업에 착수한 상태"라면서 "향후 홍콩 내 성매매 영업을 더욱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경찰측은 또 "홍콩과 중국의 일부 인접 지역간에 이미 성매매업 관계망이 형성돼 있어 둥관 당국의 성매매 단속 이후 매춘뿐 아니라 마약, 돈세탁, 범죄조직까지도 함께 홍콩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현재 홍콩 인근에 위치한 선전(深圳)시에 거주하는 여성과 여자아이들이 뤄후(羅湖) 국경지대를 통해 홍콩을 오가며 매춘업에 종사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경찰망을 피한 불법 성매매 행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것이 경찰측의 설명이다.

그간 둥관시는 기차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와 저렴한 가격이라는 이점 때문에 많은 홍콩인들이 금요일 저녁 유흥을 즐기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선호돼 왔다.

둥관시를 찾는 홍콩인들이 늘어나면서 홍콩 당국은 2012년 마카오 및 중국 광둥(廣東)성과 3자협정을 체결하고 국경을 넘은 범죄행위 특히, 성매매업 단속을 위한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9일 밤 둥관시 공안당국은 6000명의 중국 공안이 시 전역에서 성매매 단속을 실시해 둥관시에 위치한 노래방과 사우나 등 2000개의 유흥업소를 수색해 이중 39개 업소를 적발, 관련자 162명을 연행했다. 

이번 단속으로 둥관시의 호텔과 윤락업소를 비롯해 사우나, 안마시술소 등 관련 유흥산업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그간 이들 산업이 창출해온 매년 500억 위안(약 8조8000억원)의 경제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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