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손잡이 장타자 버바 왓슨이 미국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통산 5승째를 올렸다.
3,4라운드 스코어 64-64타, 마지막 39홀동안 ‘노 보기’ 플레이.
4라운드 72홀 경기로 펼쳐지는 골프경기에서 후반 이틀동안 베스트 스코어를 냈다면 챔피언 자격이 있다. ‘왼손잡이 장타자’ 버바 왓슨(36·미국)이 미국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총상금 670만달러)에서 후반 무결점 플레이로 우승컵을 안았다.
왓슨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CC(파71)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15언더파 269타(70·71·64·64)를 기록, 더스틴 존슨(미국)을 2타차로 제치고 투어 통산 다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0년 트래블러스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둔 왓슨은 2012년 마스터스에서 4승째를 올린지 22개월(41개 대회)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왓슨은 대회 초반 이틀간 보기 4개, 더블보기 3개 등으로 중위권을 맴돌았으나 3,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씩 잡는 선전을 펼쳤다. 특히 2라운드 15번홀 보기 이후 대회가 끝날 때까지 단 하나의 보기도 기록하지 않았다.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 318.2야드로 이 부문 랭킹 1위를 기록할만큼 장타자인데도 티샷 정확도는 62.50%로 높았고, 어프로치샷 그린적중률은 70.83%에 달했다.
선두에 4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한 왓슨은 6번홀(파3)에서 벙커샷을 곧바로 홀에 넣어 상승세를 이어갔고, 8번홀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오른 후 우승까지 내달았다. 1타차 선두였던 18번홀(파4)에서는 웨지샷을 홀옆 4.5m지점에 떨군 후, 우승에 쐐기를 박은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이날 보기없이 5타를 줄인 존슨은 10일 끝난 AT&T페블비치프로암에 이어 2주 연속 2위를 차지했다.
최경주(SK텔레콤)와 배상문(캘러웨이)은 나란히 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12위를 기록했다.최경주는 지난 1월말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이후 올시즌 둘째로 좋은 성적을 냈다. 배상문은 지난해 5월 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가장 좋은 순위를 기록했다.
재미교포 제임스 한은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29위, 존 허는 3언더파 281타로 공동 35위, 리처드 리는 1언더파 283타로 공동 45위를 차지했다. 올시즌 3승을 올린 지미 워커(미국)는 6언더파 278타로 공동 20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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