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카드사 영업정지…영업점은 '평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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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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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첫날인 17일 국민은행의 한 영업점에 '카드사 일부 업무정지 관련 이용안내' 공고문이 붙어있다. [사진=장슬기 기자]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영업정지 첫 날인 17일, 일부 카드 업무 영업중단이 내려진 국민은행, 농협은행은 여느 때와 달리 평온한 분위기를 보였다. 정보유출 사태 초기와 같이 카드 해지 고객이 몰리는 카드런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영업창구 및 콜센터 등을 통해 카드 사용 여부를 묻는 고객들은 종종 있었다.

1억여건의 고객정보를 유출한 KB국민·롯데·NH농협카드는 이날부터 오는 5월 16일까지 3개월간 영업정지에 들어간다.

이날부터 3개 카드사는 신규 카드발급, 부대업무 등이 중단되며, 이들 카드사는 이같은 내용을 영업점,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중이다.

각 영업점 정문 앞에는 '카드사 일부 업무정지 관련 이용안내'라는 공고문이 붙어있다. 카드사들은 이를 통해 취급불가 업무와 취급가능 업무를 구분해 고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해당 공고문에는 신용카드, 체크카드 신규 및 추가발급과 카드론, 현금서비스, 리볼빙 신규 및 한도 증액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다만 현금카드 발급이나 제휴 체크카드 발급, 아이사랑카드 및 학생증카드 등 공익상품 카드는 발급이 가능하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기존 고객들이 일부 업무 영업중단으로 인해, 지니고 있는 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 영업점 앞에 안내문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며 "홈페이지나 영업점, 콜센터 등을 통해 고객들에 대한 안내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영업점 현장에는 카드 사용 여부를 묻는 고객들이 더러 있었다. 이들은 영업점에 붙은 고객 안내문을 보며 제한된 업무에 대해 문의를 하기도 했다.

이들 카드사는 당분간 기존 고객들에 대해 가능한 업무를 설명하고 업무가 변경된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인력 재배치 등을 고려할 방침이다.

그동안 금융당국이 강조했던 영업정지 기간 설계사의 임금 보전은 직전 3개월 평균 수당의 약 60%가 될 전망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대규모 정보 유출 카드사에 3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면서 카드 모집인에 대한 생계 보장을 강력히 지도하기로 한 바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 설계사의 경우 대부분 영업실적에 따라 급여를 받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기본급이 아닌 직전 3개월 평균 수당에 대해 약 60% 가량으로 차등지급이 될 계획"이라며 "이들 설계사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기간 동안 불법모집 금지에 대한 교육이나 영업현장 등에서 고객응대를 하는 등 각종 지원책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업정지 카드사를 제외한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 우리카드에 대한 텔레마케팅(TM) 영업은 오는 24일부터 재개될 방침이다.

이들 카드사는 이번 정보유출 사태로 인해 신규모집을 위한 TM 영업이 전면 중단된 바 있다.

한편 18일 예정된 청문회에서도 이들 카드사에 대한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청문회에는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및 KB·롯데·NH농협 등 3개 카드사 대표, 코리아크레딧뷰로 대표 등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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