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실적 줄어도 '아이티엠' 몰아주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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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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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 GS그룹 상장사인 수퍼마켓ㆍ편의점업체 GS리테일이 줄어드는 실적에도 총수일가 소유인 비상장 정보기술(IT)업체 GS아이티엠으로부터 매입을 해마다 늘리고 있다.

18일 GS리테일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전일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내부거래 내역을 보면 이 회사는 2013년 1~4분기 각각 86억2900만원, 101억6800만원, 91억7700만원, 98억6400만원씩 총 378억3800만원 상당 IT 용역을 GS아이티엠에 맡겼다.

전년 동일 용역 규모 296억2400만원 대비 1년 만에 30% 가까이 증가한 액수다.

이런 용역액 증가율은 올해 들어 2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은 2014년 1~4분기 각각 154억9300만원, 148억5500만원, 152억2500만원, 138억3400만원씩 총 594억700만원 상당 IT 용역을 GS아이티엠에 주기로 했다.

용역액이 2013년 대비 60% 가까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처럼 해마다 내부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GS리테일 실적은 최근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GS리테일은 2013년 1~3분기 연결 순이익이 909억9700만원을 기록하면서 1년 만에 10% 가까이 줄었다.

골목상권 보호로 대변되는 유통업계 규제 속에 수수료율 하락 및 비용 증가가 실적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 맏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상무를 비롯한 허 회장 친인척은 현재 GS아이티엠 지분을 93% 이상 보유하고 있다.

GS아이티엠은 2012년치 총매출 1819억7800만원 가운데 70% 이상에 해당하는 1311억5800만원을 GS칼텍스와 GS건설, GS홈쇼핑을 비롯한 40여개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같은 해 이 회사가 지급한 배당금은 총 20억400만원으로 1년 새 11% 넘게 증가했다.

액면가(5000원)를 1주당 배당금으로 나눈 배당률도 같은 기간 약 60%에서 67%로 늘었다.

이에 비해 GS리테일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2만8000원에서 2만6150원으로 7% 가까이 떨어졌다.

앞서 6일 장중에는 52주 최저가인 2만295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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