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겸 정법위원회 서기에 대한 처벌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또다시 그의 핵심 측으로 꼽혀온 고위관료가 당국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공개됐다.
중국 신경보 등 1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내부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전날 지원린(冀文林·48) 하이난성 부성장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혐의에 대해서는 "엄중한 기율과 엄중한 법률 위반"이라고만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 부성장은 저우 전 서기가 지난 1999∼2002년 쓰촨성 서기로 근무할 당시 쓰촨성 당위원회 상무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이자 비서로 근무한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후 저우 전 서기의 강력한 지원 하에 공안부 판공청부주임 겸 저우 전 서기의 부국장급 비서, 저우 전서기의 국장급 비서로 승진했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체제 들어 장제민(蔣潔敏) 전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 리충시(李崇禧) 전 쓰촨성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등 저우 전 서기의 측근들로 알려진 정·관계 인사들을 줄줄이 잡아들이고 있어 저우 전 서기에 대한 사법처리 절차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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