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깨우친 건 좋지만 졸업은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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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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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충남교육청,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교육 이수자 졸업식 개최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교육청(교육감권한대행 부교육감 전찬환)은 오는 21일 부여도서관에서, 26일에는 홍성 교육법인 내포에듀케이션과 아산시평생학습문화센터에서, 다음달 6일에는 청양문화예술회관에서 ‘2014년 상반기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교육 프로그램 3단계 이수자 졸업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졸업생은 총 39명이며 이중 2명만 남성이고 나머지는 모두가 여성들로서 80대 3명, 70대 23명, 60대 12명, 50대가 1명이다.

 도교육청은 졸업생 대부분이 경제난 등으로 교육기회를 놓친 학습 경험이 없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3단계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1927년생 강순례(87세, 여) 어르신은 “성의를 다해 가르쳐 주신 선생님, 못 배운 가슴앓이를 함께 나눈 친구들, 또 정든 교실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서운함이 앞서지만 졸업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앞으로 더욱 배움에 힘쓰고 싶다”고 말해 졸업의 서운함과 함께 배움에 대한 굳은 의지를 표했다.

 충남교육청은 현재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교육 프로그램’을 21개 기관과 단체(교육기관 9, 자치단체 7, 비영리법인 5)에 설치․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 첫 졸업생 18명과 2013년 80명에 이어 금번 상반기에 39명(부여도서관 7명, 내포에듀케이션 8명, 아산시평생학습문화센터 10명, 청양군 14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게 됐다.

 도교육청 평생교육행정과 이재욱 과장은 “앞으로도 국민기초능력 향상과 사회적 통합실현을 위해 ‘성인 학습자 중학 학력인정 문자해득교육 프로그램’을 2015년 3월부터 운영해 저학력 성인들에게 제2의 교육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며, 비문해 성인의 안정적인 학습 환경이 구축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자해득교육’은 일상생활을 영위함에 있어 기초능력이 부족하여 가정․사회 및 직업생활에서 불편을 느끼는 분들을 대상으로 문자해득(文字解得)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조직화된 교육프로그램으로써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개발한 단계별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교육감이 초등학력인정서를 수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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