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경영전략] 기업은행, 기업 가계에 ‘희망 주는 은행’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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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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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포괄적 동반성장 협약식'에서 권선주 은행장(오른쪽)과 한정화 중소기업청장(가운데),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올해 경영방침을 '희망의 금융(H.O.P.E)'으로 정했다.

대한민국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과 가계에 대한 지속적인 자금 공급이라는 금융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상생ㆍ나눔ㆍ배려라는 사회적 책임 실천을 통해 직원, 고객 그리고 국민 모두에게 희망이 되겠다는 의미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기업은행은 영문으로 '희망(Hope)'의 각 앞 글자를 따 내실성장(Healthy), 열린 소통(Open), 시장 선도(Pioneering), 책임경영(Empowering)의 4가지 실천 방침을 세웠다.

◆ 기본에 충실해 내실 성장 꾀할 것

저성장, 저금리 기조로 이제는 과거와 같은 경제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금융업의 경영환경도 이에 따라 악화되는 추세다.

기업은행은 이런 때일수록 '기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본과 기초를 탄탄히 닦는 사업에 중점을 두고 내실 성장을 꾀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점포운영, 비용집행, 인력배치 등을 효율성 관점에서 재점검하는 거품 제로화와, 고객 생애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고객가치 재발견 사업을 가장 핵심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은행은 1400만 고객의 평생고객화를 통해 내실성장의 기초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지난해 말 현재 기업은행은 기업과 개인을 합쳐 총 1360만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권 행장은 "진정한 내실이란 은행의 기본인 성장성, 건전성, 수익성 모두를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굳건히 다지는 것이며, 그 출발점은 바로 고객"이라며 "이들과 생애 거래관계를 맺는 평생 고객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기업은행 본연의 임무도 충실히 수행할 예정이다.

권 행장은 "지금까지 기업은행은 '비올 때 우산을 뺏지 않고 더 큰 우산'으로 중소기업의 시름을 덜어주는 진정한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면서 "올해도 중소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금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기업은행은 올해 총 40조원의 자금을 중소기업에 지원하기로 했다. 전년도 계획보다 2조원이 늘어난 규모다. 이미 올해 1월 중 3조2000억원의 중소기업대출을 지원하면서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 신산업 16조원 투입…창조금융 선도 

기업은행이 올해 자금을 지원하는 분야 중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신산업분야다. 창조금융 시대를 맞아 기술력이 있지만 담보 및 자금여력이 부족한 기업들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부품 및 소재산업, 중소벤처기업, 연구개발(R&D) 기업 등 신산업분야 기술력 보유기업에 기업은행은 올해 총 16조4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원분야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권 행장은 "창조형 중소기업에 대해 성장단계에 따라 필요한 방식(투자 or 융자) 으로 자금 뿐만 아니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컨설팅 등 육성관점의 지원을 해주는 창조형 중소기업 생애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을 실시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성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역량과 인프라를 갖추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기업은행에서 추진중인 창조금융 핵심사업은 △기술평가 역량 강화 △IP(지식재산권)금융 활성화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창조기업 육성이다.

이를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업은행은 지난해 7월 기술평가 전담조직도 신설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업종별 기술전문가 등을 영입해 기술우수 중소ㆍ벤처기업이 기술과 지식을 담보로 손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술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기업은행은 올해 기술평가 업무를 확대하고 자체 기술평가시스템도 개발ㆍ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일정규모 이상의 대출 및 투자 지원 시 기술평가를 의무화해 중소기업 금융의 패러다임을 기존의 담보부대출 중심에서 기술금융 중심의 투ㆍ융자로 전환하기로 했다. 2월 말 오픈 예정인 IBK 기술평가시스템을 통해 기업은행의 모든 지점에서 기술평가를 신청하고 평가결과를 조회할 수 있는 프로세스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올해 중소기업과 대기업, 중견기업의 동반성장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11월 기업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동반성장협력대출 펀드 1000억원을 조성한 바 있다. 지난해 말에도 동반성장협력대출 펀드를 3조7000억원 조성해 6010개 협력기업을 대상으로 4조7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올해는 동반성장협력대출 펀드를 1조원 증대해 지속적으로 협력 중소기업에게 저리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기업의 최대 애로사항으로 꼽히는 내수(판매) 부진에 따른 판로확보의 어려움도 지원하는 등 비금융서비스도 늘릴 전망이다.

권 행장은 "올해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상품홍보 강화, 직접판매 지원, 판로지원 특화상품 개발 및 중소기업 직원 대상 판로개척 교육 등 중소기업 판로 지원을 더욱 확대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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