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금호T&L 석탄 사일로 준공 6개월 만에 붕괴…인명피해 없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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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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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금호티엔엘 유연탄 사일로 붕괴 현장.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19일 낮 12시 15분께 전남 여수시 낙포동 금호 티앤엘(T&L)의 발전용 유연탄 저장고(사일로)가 붕괴됐다.

이 사고로 높이 60여m에 7만t을 저장할 수 있는 사일로 시설이 붕괴되면서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 등이 파손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석탄저장 사일로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금호 티앤엘은 8만t급 사일로 3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무너진 사일로는 이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석탄 운반선으로부터 유연탄 등 원자재를 하역해 저장했다가 여수산단 내 열병합발전소 등지로 공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날 사고가 사일로의 콘크리트벽이 안에 보관된 석탄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일로의 안쪽 벽은 콘크리트로 돼 있고 외부에는 우레탄과 비닐수지 계통의 재질로 돔 형태로 덮여 있는 구조다. 이 사일로에는 6만여t의 석탄이 보관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티앤엘은 금호석유화학의 계열사로 운영되고 있다. 이 회사는 여수산단 내 발전시설에 유연탄을 하역ㆍ운송할 항만 시설이 부족하자 낙포 석탄부두에 1400억원을 투자해 유연탄 보관 시설을 설립해 지난해 9월부터 본격 가동했다.

하지만 시설을 준공한 지 6개월도 채 안된 시점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해 설계결함 또는 부실시공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되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상황 파악에 나서는 한편 정학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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