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측 상봉 대상자의 숙소에서 진행된 이날 개별상봉은 비공개로 진행돼 남북 가족만이 두 시간 동안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남측 이산가족들은 북측 가족들을 위해 준비한 의약품과 의류, 간식 등의 선물을 건넸고 북측 가족은 북한 당국이 준비해준 선물세트를 전했다.
거동이 불편해 전날 구급차에서 가족과 상봉한 김섬경(91) 할아버지와 홍신자(84) 할머니는 건강이 악화해 이날 개별상봉도 구급차에서 하고 곧바로 남쪽으로 돌아오기로 했다.
이들 이산가족과 이날 외금강 호텔 부근에서 제설작업 중 낙상 사고를 당한 한국도로공사 이 모 씨는 구급차 편으로 오전 11시께 금강산을 출발해 오후 1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환한다.
전날 60여 년 만에 재회했던 남측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80명과 동반가족 56명, 북측 가족 170여 명은 이날 개별상봉에 이어 공동중식, 단체상봉 등 3차례에 걸쳐 2시간씩 모두 6시간을 만난다.
과거에는 행사 둘째 날 ‘야외상봉’이 있었지만, 금강산에 폭설이 내린 탓에 실내 단체상봉으로 대체됐다.
남은 이산가족들은 행사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9시 금강산호텔에서 1시간의 ‘작별상봉’을 끝으로 2박3일간의 짧은 만남을 마감하고 오후 1시께 귀환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