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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잠재성장률 높여 급변하는 흐름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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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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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이콥류 미재무장관 등 각국장관들과 함께 2월 21일 오후(현지시간) 거버너맥쿼리타워에서 열린 'G20.B20 인프라 투자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고 있다.


아주경제(호주 시드니) 김정우 기자 =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우리나라가 급변하는 세계경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잠재성장률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차 호주 시드니를 방문 중인 현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보통 위기 이후 잠재성장률이 떨어지는 데 그걸 회복시키는 것이 향후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한 큰 숙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세계 경제는 미국의 추가 테이퍼링으로 촉발된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이 선진국으로까지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신흥국이 세계경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리버스 스필오버’, 즉 신흥국의 경제 불안이 선진국의 경제 회복을 저해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면서 세계 경제 위기론까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선  미국이 테이퍼링을 중단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현 부총리는 “미국의 테이퍼링은 어차피 진행중인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구조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높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역시 이 같은 국제 정세를 고려해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 부총리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 내세운 튼튼한 경제, 창의적인 경제, 수출 내수조합 이런 게 다 잠재성장률을 지향하는 하나의 과정”이라며 “공기업 정상화와 여성 경제활동 높이는 것도 여기에 해당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관련해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투자활성화를 모색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부분에서 G20에서 논의되는 성장전략과도 일맬상통한다고 덧붙였다.

현 부총리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만들려고 100번 정도 전문가 회의를 거쳤다"면서 "3개년 계획은 새로운 비전을 내겠다기보다는 어떻게 하겠다는 구조조정의 실천 계획인 만큼 굉장히 (꼼꼼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는 지난번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테이퍼링이 글로벌 영향을 고려해 질서정연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피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중장기적인 엔저 현상에 대해선 “지금까지 별 문제 없지만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한국경제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오는 23일 열리는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회의 공동 코뮈니케에서는 선진국의 통화정책이 신중하게 마련되고 신흥국과의 소통도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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