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2차 차관지원 무기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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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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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차관 지원을 무기한 연기된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재무장관은 최악 유혈 시위 사태로 정국 위기를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2차분 차관 지원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은 이날 홍콩에서 한 블룸버그 통신과의 회견에서 "우리는 이 결정(지난해 150억 달러 차관 지원 약속)의 틀 내에서 2차분(20억 달러) 지원을 하려 했으나 현 상황에서는 이 자금들이 어떻게 이용될지, 나중에 어떻게 회수
할지 등에 대한 많은 의문이 제기돼 상황이 분명해 지고 안정화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결정은 예상치 못했던 우크라이나 사태의 급속한 악화와 연관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모스크바를 방문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가를 30% 이상 인하하고 우크라이나 국채를 매입
하는 방식으로 150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유럽연합(EU)과의 통합 과정을 보류한 우크라이나를 옛 소련권 경제통합체로 끌어들이기 위한 선심 공세의 하나였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은 앞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차관 지원 2차분 20억 달러(1차분 30억 달러는 이미 제공)를 이번주 안에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만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20일 우크라이나 정부가 제기능을 회복해야만 차관 지원이 가능하다며 연기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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