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중국한국인회가 중국대외인민우호협회의 합작협의서를 체결됐다. 체결식에서 황찬식 회장(앞줄왼쪽)과 리샤오린 회장(뒷줄 가운데 여성) 등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해보이고 있다.
아주경제 조용성 기자 = 재중국한국인회가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와 상호 전략적 협력을 위한 합작협의서를 체결했다.
재중국한국인회(회장 황찬식)는 지난 19일 오후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귀빈접견실에서 우호협회 산하 사업단위인 중국대외우호합작복무센터(이하 복무센터)와 합작협의서 체결식을 갖고 향후 경제, 문화, 교육 및 체육 분야에서 장기적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는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외교부 산하의 민간 교류 단체로 중국의 각 성시, 지급시를 포함한 총 275개 지역에 지회가 설립돼 있다. 한국의 한중친선협회, 한중우호협회, 한중경제협회 등 10여 개의 관련 단체와도 긴밀히 교류하고 있다.
특히 우호협회는 리샤오린 회장이 이끄는 조직으로도 유명하다. 리 회장은 혁명원로인 리셴녠(李先念) 전 국가주석의 딸이며, 주미중국대사관 1등 비서를 지낸 바 있다. 리 회장은 혁명원로 천이(陳毅)의 아들인 전임 천하오쑤(陳昊蘇, 북경시 부시장 역임) 회장에 이어 2011년 10월부터 우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우호협회는 한국인회가 향후 민정부에 등록되면 주요 협력 파트너로서 밀접한 교류와 협력이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는 황찬식 회장을 비롯해 이필주 상임부회장, 김원기(교민안전위원장), 송창호(한류사업단장), 이향연(문화여성위원장) 부회장 등이 참석했고, 우호협회에서는 리샤오린(李小林) 회장을 비롯해 리시쿠이(李希奎) 비서장, 장쥐샹(張聚祥. 복무센터 총경리) 이사, 복무센터의 후양(胡楊) 부장 및 류궈푸(劉國福) 원로이사 등이 참석했다. 또 우리 정부를 대표하여 주중한국문화원 김진곤 원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리샤오린 회장은 “한국인회의 우호협회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MOU를 체결함으로써 두 기관이 구체적인 교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 양국 우호 관계 증진에 도움이 되도록 하자”며 “지난해 한국 방문 시에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고 우호협회가 그간 한중 관계의 우호 발전을 위해 기여한 일들을 소개하고 치하의 말씀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황찬식 회장은 “한국인회는 80만 재중 한국인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양국 국민의 문화 교류와 우의 증진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김진곤 원장은 “한국과 중국은 문화적으로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진정한 선린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오늘 두 단체가 정식 협력 체결을 갖는 자리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우호협회 리시쿠이 비서장도 “인천 아시안게임에 중국은 가장 큰 규모의 선수대표단이 파견할 것이며, 정부의 관계 기관과 단체장들도 개막식에 많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인회에서 추진하는 아시안게임 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체결한 MOU에는 두 단체가 경제, 문화, 체육, 교육 및 인적 자원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추진함으로써 한∙중 양국과 국민간의 우호 관계를 증진시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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