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에서 진행 중인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 중인 현오석 부총리는 22일 제1세션(세계경제)에서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라 신흥국 금융시장이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G20 차원에서 예상시나리오별 정책 공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G20에서 이런 논의를 한다는 것 자체가 시장안정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 이라고 설명했으며 그의 이같은 제안에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들은 큰 호응을 보냈다.
그는 “글로벌 경제의 연관성이 확대되고 세계경제에서 신흥국의 비중이 커진 상황에서 신흥국 불안이 선진국 경제회복을 저해하는 역 파급효과(reverse spillover)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현 부총리는 또 미국 테이퍼링의 영향력이 국가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결국 구조개혁을 통해 기초체력을 얼마나 강화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이런 차원에서 한국이 저성장 고착화를 막고 선진 경제로 도약하기 위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현 부총리는 한국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투자 활성화와 무역 증대, 고용 제고, 경쟁 촉진, 글로벌 불균형 완화 및 재정건전화를 모색하는 G20 성장전력과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주요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한국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같은 구조 개혁 프로그램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이런 의미에서 G20 차원에서 성장 잠재력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22일 제3세션에서 성장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G20은 2018년까지 G20 회원국의 GDP 규모를 현 성장추세 대비 최소 2% 제고한다는 차원에서 성장 전략을 마련 중이다.
한편 현 부총리는 이날 제1세션에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와 총재와 양자면담을 갖고 G20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 방안에 대해 IMF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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