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스페인 바르셀로나) 이재영 기자 = LG전자가 올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강한 라인업으로 진정한 글로벌 3위 스마트폰 제조사로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박종석 사장은 ‘MWC 2014’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3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갖고 “강한 라인업, 대표 UX 전방위 공세, 하드웨어 경쟁우위 지속, 컨버전스 확대 등 4대 경쟁우위를 기반으로 사업구조를 탄탄하게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G시리즈의 연이은 성공, 끊임없는 체질개선 등에 힘입어 2년 연속 연간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LG전자는 전년대비 82% 증가한 476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주요 제조사 가운데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스마트폰 매출 기준 LG전자는 삼성 애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소니, HTC, 노키아 순이다.
박 사장은 “단기간의 수익성 측면 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모바일 사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보다 강한 브랜드가 필요하다”며 “마케팅 투자는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효율적으로 집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크코드 등 핵심 UX, 보급형까지 확대 적용
LG전자는 ‘노크 코드’ 등 LG 스마트폰을 대표하는 UX는 보급형 혹은 프리미엄을 구분하지 않고 탑재하기로 했다.
특히 편의성과 보안성이 뛰어난 ‘노크 코드’ 탑재 모델을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또 케이스의 커버를 열지 않고도 작은 윈도우를 보면서 조작할 수 있는 ‘퀵윈도우’ 케이스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LG G프로2’를 시작으로 ‘G2 미니’, ‘L시리즈III’ 등 올해 출시될 스마트폰에는 노크 코드가 모두 적용된다. 또 기존 출시된 제품의 경우 G시리즈를 중심으로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탑재하기로 했다.
◆모델 수 2배 늘려 구매층 확대
브랜드 마케팅은 올해도 G시리즈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G시리즈 내에 미니 등의 패밀리 라인업을 추가해 브랜드 공세를 더욱 강화한다.
LTE 스마트폰 F시리즈와 3G 스마트폰 L시리즈로 빠르게 성장하는 중저가 시장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한다. 고유 디자인을 채택한 3G 스마트폰 L시리즈의 시즌 세 번째 모델 ‘L시리즈III’를 출격시킬 예정인 가운데, 모델 수는 지난해 대비 2배로 늘려 공략 대상 구매층을 대폭 넓힌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최상위 전략 스마트폰 G시리즈, LTE 대중화를 위한 F시리즈 등이 LTE 스마트폰의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LTE 스마트폰이 전체 스마트폰 가운데 1/3 이상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LTE 표준필수특허 점유율 세계 1위 기반의 LTE 기술력이 LTE 스마트폰 차별화에 기여하면서 LG 브랜드 위상도 높여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하드웨어, 화질의 LG‧카메라에 초점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가 차별화된 UX를 담기 위한 초석이라고 판단하고, 하드웨어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세계시장에 ‘화질의 LG’를 각인시킨 Full HD IPS 디스플레이를 계승‧발전시키고 카메라는 OIS(광학이미지보정), OIS플러스 등 선도 기술을 먼저 탑재하며, 소비자들이 감성적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카메라 UX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배터리도 고전압, 고밀도 기술을 사용해 슬림한 디자인에서도 용량과 사용시간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라인업 간의 연결과 공유에도 공을 들인다.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손쉽게 연동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사용자경험 ‘Q페어’, 스마트폰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Q리모트’, 스마트폰 메신저로 가전제품과 대화할 수 있는 ‘홈챗’ 등이 연결‧공유‧제어 등을 구현한 대표적인 컨버전스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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