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신세계그룹이 대구 지역에 들어서는 복합쇼핑몰의 첫 삽을 떴다.
신세계백화점은 24일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범일 대구광역시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장재영 신세계 대표 등이 참석했다.
국내 최초의 민자 복합환승센터가 될 동대구 복합환승센터는 KTX 동대구역을 비롯해 대구도시철도·고속버스·시외버스·지하철 등이 한 곳에서 연결되는 교통 복합시설이다.
신세계는 이곳에 패션·엔터테인먼트·테마파크 등 유통·문화시설을 결합해 대구·경북지역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목표다.
신세계는 오는 2016년 하반기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 2010년 8월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에 당선된 바 있다.
동대구 복합환승센터에는 연면적 29만6841㎡, 매장면적 9만9170㎡에 달하는 초대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서게 된다 . 이는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에 오른 신세계 센텀시티에 버금가는 규모다.
신세계백화점은 한 개층의 바닥면적이 최대 1만9835㎡에 달하는 복합환승센터의 특성을 반영해 해외명품, 여성·남성패션, 아동, 스포츠, 식품, 생활 등 모든 상품군에서 지역 최대 매장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1~4층에 들어서는 명품관은 660~990㎡ 규모의 주요 명품 브랜드 플래그십 매장으로 구성된다. 또 최상층에 마련되는 테마파크는 지역 가족 명소로 개발될 예정이다. 또 유동 인구가 많다는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패밀리 테넌트도 유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동대구 복합환승센터는 키즈파크·영화관부터 다양한 식음시설까지 모임과 여가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경북 지역의 랜드마크로 탈바꿈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신세계백화점의 진출로 대구상권이 경북을 중심으로 한 광역상권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대구 지역 백화점업계의 시장 규모는 1조6000억원 수준으로, 동대구 복합환승센터가 본격 영업을 시작하는 2017년에는 2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동대구 복합환승센터는 지역 1번점으로 신세계백화점 충청점과 함께 중부상권을 장악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중구를 중심으로 한 기존 대구 중심상권을 동대구역이 위치한 동구로 이동시킬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8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로 개발 이후 직접 고용인원 6000여명, 간접 고용 효과까지 더하면 1만8000여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한 취업 유발 효과는 3만4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시 전체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생산유발효과 2조4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동대구 복합환승센터는 국내 최초의 민자개발사업인 만큼 반드시 성공사례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국내 관광 사업을 선도할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지난 2012년 5월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를 설립하고 현재까지 부동산 매입 등을 위해 1400억원의 자본금을 출자했다. 본격적인 개발에 따라 자본금을 2000억원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동대구 이외에 최근 착공에 들어간 하남 유니온스퀘어와 인천 청라, 경기 의왕·고양 등 수도권 4곳과 대전·경기 안성 등 전국 10여곳에서 교외형 복합쇼핑몰 건설을 추진 중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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