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처럼 귀에 꽂는 스마트 헤드셋은 와이파이로 스마트폰과 연결돼 음악 감상이나 통화 등이 가능하다. 운동 관리 기능까지 갖춘 이 제품은 방수 기능도 장착해 수영을 하면서도 사용할 수 있다.
입는 컴퓨터로 불리는 웨어러블 기기가 주목받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의 핵심은 각종 기기가 스마트폰을 매개체로 무선 인터넷과 연결된다는 점이다.
팔찌, 헤드셋부터 시계까지 몸에 착용하는 각종 제품들은 무선 인터넷과 연결돼 수집한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이제껏 알지 못했던 정보를 얻게 되고 관련 기기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새로운 산업군도 형성된다.
이 같은 웨어러블 기기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도 화두로 떠올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은 향후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손목시계 ‘삼성 기어2’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9월 선보인 ‘갤럭시 기어’의 후속작으로 심박센서를 탑재해 사용자의 심박 정보와 운동 상태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운동 중에는 실시간으로 운동량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삼성 기어2는 적외선 송신 모듈을 탑재해 적외선 센서를 갖춘 TV나 셋톱박스를 제어하는 리모컨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LG전자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4’에서 선보인 손목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 ‘라이프밴드 터치’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해 칼로리 소모량과 움직인 거리 등 운동량을 체크한다.
아울러 스마트폰의 수신 전화 정보 등을 확인하고 스마트폰의 음악도 재생할 수 있다.
웨어러블 기기의 효시격인 제품으로는 구글 글래스가 꼽힌다.
구글 글래스는 안경처럼 착용하고 ‘OK, 글래스’를 외치면 영상 녹화부터 인터넷 검색, 음악 재생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은 증강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이 제품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며 전 세계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이처럼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 상용화까지는 걸음마 단계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보조 수단이라는 사용자들의 인식이 강한 가운데 제조사들도 새로운 사업으로서의 가능성을 보고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18년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300억 달러 규모로 전망하며 웨어러블 기기가 약 1억7000만대, 스마트폰이 약 23억대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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