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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후계경영 본격화…2세 지분매도ㆍ3세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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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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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측 "오너가 지분매도 JS전선 공개매수 위한 자금확보 차원"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LS그룹이 후계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다. 창업자 2세 경영인이 줄줄이 지배회사 LS 지분을 처분하고 있는 반면 3세 경영인은 잇따라 이를 사들이고 있다. 3세 경영인이 임원으로 승진하는 사례도 속출하면서 후계경영이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아들과 딸, 사위를 비롯한 LS가 2세는 19일 LS 주식 총 5만1800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총 매도액은 39억5234만원이다.

구자홍 LS미래원 회장은 LS 주식 1만5400주를 처분했다. 구자엽 LS전선 회장도 2만2700주를, 구자명 LS니꼬동 회장과 구자철 예스코 회장은 각각 9400주와 2500주씩 팔았다. 구태회 회장 딸인 구근희 씨가 1600주, 사위 이인정 씨는 200주를 매도했다.

이처럼 LS가 2세가 주식 처분에 나선 반면 같은 날 LS가 3세는 2세로부터 출회된 매물과 같은 양의 LS 주식을 장내에서 매수했다.

가장 많은 양의 LS 주식을 사들인 사람은 구자엽 회장의 아들 구본규 LS산전 이사다. 구 이사는 2007년 LS전선에 입사한 후 2010년부터 LS산전에 근무했고, 작년 말 LS산전 이사로 승진했다.

구 이사는 LS 주식 1만8300주를 13억9629만원에 매수했다. 3세 가운데 구 이사뿐 아니라 구자명 회장 아들인 구본혁 LS니꼬동제련 상무도 임원에 올라 있다. 구 상무는 3600주의 LS 주식을 사들였다.

구자홍 회장의 딸 구진희 씨와 아들 구본웅 씨는 각각 3300주, 1만2100주씩 매수했다. 구자엽 회장의 딸 구은희 씨는 4400주를, 구자명 회장의 딸 구윤희 씨는 5800주를 각각 샀다.

이밖에 구근희 씨의 자식들인 이미영(600주) 씨와 이지현(400주) 씨, 이재우(600주) 씨 등이 LS 주식을 매수했다. 구태회 회장의 딸인 구혜정 씨의 2세 이대현 씨와 이상현 씨 역시 LS 주식을 각각 100주 씩 사들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S그룹은 지분을 가진 총수 친인척이 여타 대기업집단보다 많아 지분율 관리도 다른 모습을 보여 왔다"며 "대개 총수 일가 지분 변동시 매도 물량에 비례해 매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LS그룹 관계자는 "LS오너 2세들이 지분을 매도한 것은 JS전선 공개매수에 참여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며 "오너 일가의 지분율 변동을 피하고자 3세들이 주식을 매수한 것이지 후계 경영과는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

JS전선은 지난달 원전비리 수사 과정에서 불량 케이블을 납품한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물의를 빚은 후 현재 상장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LS 오너 일가는 JS전선 상장폐지를 위해 일반투자자들이 보유중인 잔여 지분을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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