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에이즈 치료 분야에서 선구적인 연구를 하는 GSK는 에이즈 치료제를 두고 딜레마에 빠진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에이즈 발병률이 가장 높은 아프리카에는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넘친다. 하지만 수요만큼 가격을 올릴 수는 없다. 비싼 에이즈 치료제를 구매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더 낮은 가격으로 판매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구매력 없는 수요처에 공급을 포기하자니, 생명과 직결된 문제여서 눈감고 넘어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시장 논리를 따른다면 사회적 비난이 쏟아질 것이다. 불을 보듯 뻔하다. 검은 대륙에서 GSK의 속은 까맣게 타 들어간다.
이제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GSK)는 선택을 해야 한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문을 되새기며 저개발국가에 대한 약값을 낮출 것인가 아니면 보이지 않는 손에 기대며 시장 논리를 고수할 것인가?
어떤 선택은 회사의 운명을 바꾼다. 결정에 공식은 없지만 지혜는 배울수 있다.
이 책에는 레드불, 뱅앤올룹슨, 마블, 레알 마드리드 등 16개 기업들을 선정해 그들의 선택과 고민, 결과와 영향등을 수록했다. 어떤 회사라도 부딪힐수 있는 대부분의 상황이 나와 있다. 1만5000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