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이달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가 다섯 달 만에 한 계단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4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로 전월대비 1포인트 떨어졌다.
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다. 설문조사를 통해 집계한 소비자동향지수(CSI)의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기준치 100보다 개별지수가 크면 소비자심리가 낙관적임을 의미하고 작으면 그 반대다.
지난해 8월 105에서 9월 102로 떨어진 CCSI는 10월 106, 11월 107에 이어 12월에도 제자리에 머물렀다 지난달 109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이달 들어 오름세가 한 풀 꺾였다.
하지만 기준치는 여전히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CCSI는 2012년 12월 99에서 지난해 1월 102로 오른 후 꾸준히 기준치를 상회했다.
이달 오름세가 소폭 하락하면서 향후 경기전망도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가계의 현재경기판단CSI는 85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으나 향후경기전망CSI는 99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는 각각 현재로부터 6개월 전과 후를 비교한 것이다.
취업기회전망CSI와 금리수준전망CSI도 94와 102로 모두 전월 수준에서 변동이 없었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전월 수준에 머물렀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93과 101로 모두 전월과 동일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한 102였으며, 소비지출전망CSI도 110으로 2포인트 내렸다.
현재가계저축CSI와 가계저축전망CSI는 90과 94로 전월과 같았다. 현재가계부채CSI와 가계부채전망CSI 역시 전월과 동일한 103과 99를 기록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다.
이달 주택가격전망CSI는 121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월부터 신규 조사한 것으로, 올해 들어 두 달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임금수준전망CSI는 118로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아울러 소비자들은 저물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1년 후의 물가 예상치인 물가수준전망CSI는 이달 136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2.8%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내려갔다. 향후 1년간의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9%로 전월과 동일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소비자들은 공공요금(62.7%)을 꼽았다. 이어 공업제품(41.2%), 집세(34.2%) 순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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