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첫 아울렛 여성 점장 탄생

한지연 과장, 롯데아울렛 대구율하점장 선임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롯데백화점이 처음으로 여성 아울렛 점장을 배출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4일 간부사원 정기인사에서 한지연(43) 상품본부 아동·유아 선임상품기획자(CMD)를 롯데아울렛 대구율하점장으로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995년 미도파백화점에 입사한 한지연 신임 점장은 2002년 롯데쇼핑이 미도파를 인수함에 따라 2005년 롯데백화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한 점장은 롯데백화점 본점 남성스포츠팀 영업관리, 글로벌패션부문 영캐주얼브랜드 '타스타스' 상품기획자(MD)를 거쳐 상품본부 아동·유아 선임상품기획자를 역임했다.

아울렛 점장은 주로 차장급 이상에게 주어지는 보직으로, 과장급이 맡게 된 것은 이례적이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측은 "30~40대 여성이 주고객인 아울렛 사업을 강화함에 따라, 차별화된 역량을 가진 여성인력을 요직에 배치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영플라자 3곳의 점장을 모두 여성으로 선임한 데 이어 매출 규모가 더 큰 아울렛에 여성 점장을 임명함에 따라 영업현장에 여성 인력의 기용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아울러 롯데백화점은 전문 여성인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12년 영업했던 여성 팀장들도 승진키셨다. 이에 변호사 출신 이설아(37) 관재법무팀장과 회계사 출신 김민아(38) 법인회계팀장이 각각 부장으로 승진했다.

박완수 롯데백화점 경영지원부문장은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 리더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요직에 배치할 계획"이라며 "교육 지원 및 근무여건 개선을 통해 여성인재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