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은 지난 24일 발주처인 미츠비시히다치파워시스템으로부터 사전 착수 지시서 접수에 따라 대만 중서부지역 퉁샤오에 건설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의 주요 기기인 HRSG 6기를 납품한다. 향후 16~30개월에 걸쳐 공급이 완료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두산건설이 과거 대만지역에 공급했던 HRSG의 안정적인 발전소 운전 및 AS Network 확보 등을 발주처가 인정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 발전소는 고성능 고효율 가스터빈이 적용돼 HRSG 또한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며, 외국 경쟁사와 각축을 벌인 끝에 수주해 두산건설의 기술이 다시 한번 입증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주는 통상 HRSG의 수주 규모가 300억~500억원에 불과한 것을 감안할 때 수 배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향후 수주계획을 감안하면 연간 5000억원 이상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두산건설은 보고 있다.
두산건설은 HRSG 핵심 기술 개발을 통한 다양한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러한 기술적 경쟁 우위는 자체 개발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2013년 기준 HRSG 세계시장점유율 1위를 탈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복합화력발전시장 중 가장 성장성이 높은 북미시장은 향후 10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와 같은 고성장은 가스가격 하락에 따른 경제성 확보 및 석탄화력·원자력 발전의 대체 수단으로서 가스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두산건설은 기존 경쟁우위의 중동시장 뿐만 아니라 구 CIS, 동유럽에 이어 북미시장까지 진출함으로써 향후 본격적인 수주 확대를 노리고 있다.
두산건설은 2013년 HRSG 사업양수를 통해 건설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수익성과 성장성이 양호한 기자재 사업비중을 확대하는 구조로 전환했으며 이 분야의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 향후 플랜트 기자재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의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HRSG(Heat Recovery Steam Generator)
가스복합화력발전소의 가스터빈에서 연소 후 배출되는 고온, 고압의 배기가스 에너지를 재활용해 스팀터빈을 구동하는 발전설비로 가스복합화력 발전소의 핵심 기자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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