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문동신 군산시장이 2월 26일 한국지엠의 수장인 세르지오 호샤 사장을 면담하는 등 한국지엠 군산공장 정상화를 위해 발 빠른 행보에 나섰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지난 해 GM의 쉐보레 브랜드 유럽 철수 결정 이후 국내 4개 공장 가운데 생산물량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군산공장을 포함한 70여개 관련기업과 여기에 종사하는 1만1천여명의 근로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문동신 시장은 지난 1월 28일 기업 애로 및 건의사항 청취 등을 위하여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군산공장이 어려운 상황으로 군산시와 협력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금번 한국지엠의 호샤 사장 면담에 나선 것은 지난 2월 20일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노사협의를 통하여 협상을 마무리 지은 가운데 군산공장에 대한 신차 확보 등 본사 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이번 방문에 함께 동행한 강태창 군산시의회 시의장은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군산 지역경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군산이 50만 국제관광 기업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한국지엠과 의 상생 없이는 불가능하므로 군산공장의 정상화를 위해서 의회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올 1월 20일 1차 노사협의를 시작으로 생산량 감소로 인원 감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인력운영 방안과 생산라인 조정 등에 대하여 7차례에 걸친 노사협상 결과 ‘현 주간 연속 2교대제 유지를 전제로 비정규직을 포함한 총 고용을 보장하면서 생산대수를 완성차는 기존 54JPH에서 35JPH로 디젤엔진은 기존 33JPH에서 22JPH로 변경 운영(생산량 35% 감축)하는 사측의 제안을 노조가 전격 수용하는 것으로 최종 마무리 지었다.
이범로 한국지엠 노조 군산지회장은 “지난 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노사가 대립관계로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군산공장의 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힘을 합쳐 나갈 것”이라며, “군산 시민들께서도 군산공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문동신 시장의 호샤 사장과의 면담은 2012년 크루즈 후속 모델을 군산공장에서 생산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처음 호샤 사장을 방문하여 생산제외 결정 철회를 강력 요청한 바 있으며, 지난해 2월 한국지엠 10주년 기념행사에서 팀리 국제사장과 호샤 사장이 한국지엠에 향후 5년간 8조원을 투자하겠다는 GMK-20XX 계획과 군산공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호샤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호샤 사장께서 군산공장에서 라세티, 크루즈, 올란도를 연장 생산하고 차세대 SUV 캡티바를 생산하겠다는 약속에 대해 저를 비롯한 30만 군산 시민들이 기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호샤 사장님이 보여 주신 신뢰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특히, 문 시장은 군산공장 노사의 협상결과는 노사가 대립관계에서 상생관계로 전환한 실례가 된다며, 군산공장의 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노력하기로 함에 따라 지난 번 약속한 투자계획이 하루 빨리 실현되기를 희망하며, 군산공장 생산라인이 정상화되기 위해선 본사 차원의 물량 배정이 시급하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또한, 문 시장은 “지난해 호샤 사장님께서 노사가 대립이 아닌 상생과 협력을 이뤄 나갈 수 있도록 저에게 당부하신 것을 기억한다”며,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전라북도, 특히 군산시의 경제중심축으로서 지역경제의 중요한 위치를 담당하고 있는 향토기업으로,
우리시도 오는 3월 군산공장 발전을 위한 범시민 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지엠차 사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일 계획으로, 저를 비롯한 30만 군산시민이 군산공장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25일에는 한국지엠 노동조합 군산지회가 사회공헌기금 5천만원을 들여 시민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인 청암산 일대를 생태환경공간 조성과 등산로 정비사업을 추진할 것을 제의해 옴에 따라 군산시, 전라북도, 그리고 한국지엠 군산공장과, 노조 군산지회간 청암산 가꾸기 사업 상호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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