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올해 스포츠산업 육성 본격 추진

스포츠산업 융·복합화, 프로스포츠 활성화 등 10대 실천과제 마련…3월부터 스포츠산업진흥 특별 전담팀 가동

2013년 미국PGA용품쇼에 나간 볼빅의 부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국내 스포츠산업을 진흥하기 위한 10대 실천과제를 확정했다. 윤양수 문체부 스포츠산업과장은 26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이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융·복합 기술개발과 융합형 인재양성 등 스포츠산업의 융·복합화 촉진을 첫째 실천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야구 등 가상체험형 스포츠, 3D 인쇄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스포츠용품 등과 같은 융·복합 스포츠산업 기술개발에 올해 87억원을 투자한다. 대학과 연계해 스포츠산업과 디자인·정보기술(IT)·관광 등과의 융합형 인재양성 과정도 운영한다.

또 프로스포츠 기념품 사업 다양화 등 프로스포츠 활성화도 실천과제로 삼았다. 프로스포츠 단체들이 자생력을 갖고 하나의 산업 주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정책 연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 운영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문체부는 중소 스포츠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중소 스포츠사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73억원 규모의 융자 금리를 현행 4%에서 3% 대로 인하하는 등 자금 조달과 판로 개척 등도 돕기로 했다.

그밖의 실천과제로 △스포츠산업 동향 리포트 발간, 스포츠산업포럼 개최를 통한 정보 공유 확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프로젝트, 종목별 산업전 등 전략적 협력사업 추진 △지역별 특화된 전문가 및 스포츠기업 현장 인턴 등 인력 양성 △스포츠산업 전문 일자리지원센터 설치·운영 △‘스포슈머 리포트’(Sposumer Report) 발간, 민간 체육시설 안전 모니터링단 운영 등 스포츠안전 강화 △스포츠산업 실태조사, 경제적 파급효과 등 산업 육성 정책 기반 구축 등이 들어있다.

문체부는 ‘스포츠산업 진흥법’ ’체육시설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의 전면 개정을 추진한다. 2007년 제정된 스포츠산업진흥법의 경우 스포츠산업을 국가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스포츠 에이전시 제도 도입, 금융 지원 등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전부 바꿔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스포츠산업 중장기(2014∼2018) 발전계획’을 발표한 문체부는 올해 10대 실천과제를 추진해 스포츠산업 육성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 현장이 요구하는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스포츠산업 활성화, 스포츠 안전, 프로스포츠 활성화, 골프산업 제도개선, 스포츠산업 기술개발 등 5개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되는 스포츠산업진흥 특별 전담팀을 가동한다.
 

국산 골프샤프트 메이커 MFS는 2014년 미국PGA용품쇼에서 자사 제품을 선보이는 데모데이 행사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