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경상수지는 36억1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2012년 2월부터 2년째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64억 달러가 증가했던 전월에 비하면 흑자규모는 대폭 줄어들었다. 한은에 따르면 이는 통상 1월에 계절적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매해 1월 경상수지는 적자를 냈었다.
지난달에는 상품수지의 흑자폭이 줄어들고 서비스수지가 적자를 낸 것이 영향을 미쳤다.
1월 중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월의 56억9000만 달러에서 33억2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우선 수출이 전월 492억5000만 달러에서 472만4000만 달러로 줄었다. 다만 전년동기대비로는 0.2% 증가했다.
통관기준으로 보면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철강제품 등의 수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13.1%와 8.8%, 6.4% 증가한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과 선박 등은 각각 13.7%와 4.9% 감소했다.
유럽연합(EU)과 동남아 등에 대한 수출도 1년 전에 비해 24.8%와 2.9% 늘었지만 중남미와 일본에 대한 수출이 각각 23.3%와 19.8% 줄었다. 중동에 대한 수출도 전년동기에 비해 11.3% 감소했다.
하지만 이 기간 수입은 439억2000만 달러로 전월 435억5000만 달러보다 증가했다. 전년동기와 견줘서는 1.4% 감소한 수준이다.
원유와 철강재 등 원자재와 승용차나 가전제품을 포함한 소비재가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1.8%와 0.5% 증가했지만 기계류와 정밀기기를 중심으로 자본재가 8.4% 감소하면서 증가세를 제한했다.
이 기간 서비스수지는 전월 4억4000만 달러 흑자에서 5억9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운송수지가 전월 5억9000만 달러에서 지난달 2억2000만 달러로 흑자폭을 줄였고, 건설수지 역시 같은 기간 17억2000만 달러에서 11억9000만 달러로 흑자규모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여행수지는 전월 6억7000만 달러에서 8억5000만 달러로 적자폭이 확대됐고 지적재산권사용료수지 역시 3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사업서비스는 11억5000만 달러에서 8억2000만 달러로 적자폭이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이자수입 증가 등으로 전월 4억2000만 달러에서 6억9000만 달러로 흑자규모가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1억8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한편 금융계정은 전월 63억9000만 달러에서 21억8000만 달러로 순유출 규모가 축소됐다.
직접투자는 외국인직접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월 15억1000만 달러 순유출에서 11억3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증권투자가 순유입으로 돌아서면서 전월의 51억6000만 달러에서 42억7000만 달러로 순유출 규모가 축소됐다.
파생금융상품은 1억6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고, 기타투자는 금융기관의 차입 증가 등으로 전월 1억7000만 달러에서 37억 달러로 순유입 규모가 확대됐다.
준비자산은 29억1000만 달러 증가했고 자본수지는 균형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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