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국토교통부는 항공기의 안정성 및 성능시험을 종합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국가 비행종합시험장'을 나로도 일대 우주항공시설과 연계해 오는 2017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우리나라에는 항공기 성능시험을 위한 전용 비행장이 없어 일반공항에서 일부 이뤄지는 성능시험 외에 복잡한 성능시험은 외국에 의존해 왔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올해 비행종합시험장에 대한 기본설계 등을 위한 기획연구를 실시해 2017년까지 중소형 항공기급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전용 비행시험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비행시험장에서는 항공기 이·착륙시험, 운용한계 성능시험, 이륙 단념시험, 엔진 등 정밀부품 성능시험, 기체 내추락시험, 소음도 측정, 유해 전자파 점검, 기체 결빙방지시험 등 항공기 안전·성능과 관계된 각종 시험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전용 비행시험 인프라가 구축되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최초로 제작된 4인승 소형 항공기(KC-100)에 이어 2022년까지 레저형 경항공기, 비즈니스 제트기 등을 순차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정부의 민간항공기 국산화 개발계획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종합적인 비행성능시험 지원을 통하여 항공안전기술 확보 및 항공기 제작산업의 활성화로 2025년까지 약 15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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