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교육감은 27일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행복교육에 이어 행복교실을 실현시키고 싶다"면서 "행복교육을 실천하려면 학교 교실이 행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언어를 자주 건네고 학생들의 긍정적인 참여를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문 교육감이 최근 출마 결심을 굳힌(본보 17일자 보도) 이후 나온 발언이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2년 12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당선된 그는 오는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임기를 마무리 한다. 짧은 임기로 인해 원하는 정책을 마음껏 해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재출마를 결심한 문 교육감은 이날 '행복교실' 발언을 통해 '2기 교육정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오찬에 교육과정정책과 김광하 과장이 동석한 것도 꽤 깊은 의미가 숨어있음을 암시했다. 교육과정정책과는 '중학교 1학년 진로탐색제', '자유학기제', '일반고 거점학교' 등 문 교육감의 핵심 정책을 수행하는 부서로 통한다. 30명에 이르는 직원이 모인 '거대 부서'이기도 하다.
문 교육감은 교육과정정책과를 통해 '행복 교실'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방안으로 독서 교육을 강조할 계획을 내비치기도 했다.
문 교육감은 "각 학생과 선생님 등이 '나만의 일생일대의 책'을 골라 30~40분 동안 그 책에 대해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라면서 "유치원에서 하는 구현동화와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 구현동화를 초·중·고로 확대하는 개념이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독서교육 스토리텔링 양성 아카데미를 만들어 위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문용린 교육감이 자문위원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추가 설명했다.
문 교육감은 공식 출마선언 시기에 대해 빠르면 3월말, 늦어도 4월 중순 쯤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금당장 재출마 여부에 대해 말하는 것보다 선거날이 다가오면 자연스럽게 결정되지 않겠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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