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1월 중국으로부터 비료 3만 5113t을 수입했다.
북한의 중국산 비료 수입량이 해마다 1∼2월에는 미미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지난해 1월의 경우 북한이 수입한 중국산 비료는 2t에 불과했다.
북한의 올해 1월 중국산 비료 수입량은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1만7416t)과 비교해도 2배를 넘는다.
과거 북한은 1∼2월에는 중국산 비료를 거의 수입하지 않다가 3월부터 사들이기 시작해 본격적인 영농철인 4∼6월 집중적으로 수입하는 양상을 보였다.
북한이 올해 들어 비료 확보에 적극적인 것은 식량난 해결을 위한 농업 증산 노력과 직결된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농업을 경제사업의 '주타격 방향'으로 제시한 데 이어 지난달 초 열린 '전국 농업부문 분조장대회'에 보낸 서한에서는 자급자족을 위한 농업 증산을 강조했다.
북한의 지난해 중국산 비료 수입량은 20만7334t으로, 2012년(25만2789t)보다 18.0% 줄었다.
그러나 올해는 북한의 중국산 비료 수입 규모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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