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여행자 5명 중 3명 "기내에서 휴대전화 통화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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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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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전 세계 여행자 5명 중 3명은 항공기 내 휴대전화 통화 및 문자서비스 이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www.skyscanner.co.kr)가 최근 5년간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만 18세 이상 전세계 여행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해외여행 휴대전화 이용 실태 및 선호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1%의 응답자가 항공기 안전사고에 문제가 없는 한 기내에서 휴대전화 및 문자서비스를 허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미국, 유럽연합(EU)에 이어 3월부터 우리나라에서도 항공기 이착륙시 전자기기 사용이 전면 허용됐지만 아직 기내 휴대전화 통화는 요원한 상태.

특히 최근 美 연방항공청과 美 통신위원회가 비행기가 고도 1만피트(약 3048m) 이상에서 비행할 경우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나온 설문조사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내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요구만큼이나 기내 무료 무선인터넷 서비스 요구도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절반이 넘는 52%의 여행자들은 기내에서 무료 무선인터넷(wifi)이 지원될 경우, 영화, 음악, 게임 등 기내 엔터테인먼트보다 무선인터넷을 이용해 자신의 전자기기를 이용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처럼 상당수의 여행자들이 기내에서의 휴대전화 통화, 문자서비스,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이유는 여행지로 이동하는 시간 동안 타인과 연락이 단절되는 데 따른 불안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여행자의 1/3은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휴대전화를 송수신 가능모드로 전환하고 출입국 심사대에 도착하기 전에 휴대전화를 다시 켜는 응답자도 전체 응답자의 7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에 도착하기 전까지 휴대전화를 확인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여행자는 겨우 6%에 불과했다.

스카이스캐너에서 한국 시장을 담당하고 있는 김현민 매니저는 "이번 3월부터 한국에서도 항공기 이착륙시 전자기기 사용이 허용됨에 따라 이제 대중들의 관심은 기내 휴대전화 통화나 무선인터넷 사용으로 모아지고 있다"며 "아직 안정성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인 관계로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여행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항상 고민하는 항공사들로서는 이와 같은 강력한 요구를 계속해서 무시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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