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안철수가 포기한 새정치, 제가 실현할 것" 경기지사 출마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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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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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민 애환 잘 알고 당 어려움도 외면할 수 없어"

아주경제 이병욱 기자 =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5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포기한 새정치를 제가 경기지사로서 실현하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6‧4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남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의 새정치가 국민을 외면하는 갈등정치의 정치구도를 바꿔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번 신당 창당 합의 과정에서 그게 무위로 돌아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에 공식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밝힌 남 의원은 “경기지사가 돼 경기도민과 함께 (새정치를) 먼저 이뤄내고 이것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퍼져 나가기를 기대하며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원내대표를 준비하다가 뒤늦게 경기지사 후보로 나선 데 대해 “8년 전 경기지사 도전 과정에서 김문수 현 지사에게 양보한 적이 있고, 이후에도 대선 과정에서 경기도당위원장을 2년간 했다”며 “경기도에 살며 도민과 호흡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의 애환과 고민을 알고 있고, 정책을 만드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건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서 옳지 못한 처사라고 생각했다”면서도 “그것만이 결심의 전부는 아니다. 경기도민께 삶의 희망과 새정치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에 결심을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경선 룰과 관련해선 “일단 기존의 경선방식을 생각하고 있었다. 다만 후보가 경선방식에 대해 얘기하는 건 선수가 룰에 대해 얘기하는 것 같아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경선 경쟁자가 된 원유철 의원의 ‘경기 4개 권역별 순회경선’ 제안에 대해서도 “어떤 방식이든 당이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고, 정정당당한 방식으로 경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남 의원은 전날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상곤 전 교육감에 대해 “인품이 훌륭하고 교육계에서 신망받던 분이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경쟁하게 된다면 경청하고, 배우고, 비판할 건 비판하면서 재미있고 쿨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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