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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우크라 우려 해소… 중국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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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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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코스피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 완화로 단숨에 1970선을 회복했다. 이제 증시 관심은 최대 정치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 중국에 쏠리고 있다. 

5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7.13포인트(0.88%) 오른 1971.24를 기록하면서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선 것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일 약 15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은이날 120억원 이상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증시 반등은 개장 전부터 예견됐다. 전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도 이를 호재로 받아들였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와 토픽스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1.2%와 0.7% 뛰었다.

증권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길게 끌고 갈 실익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가장 우려됐던 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충돌로 서방과 러시아 간 대립이 장기화되는 것"이라며 "러시아가 이를 통해 얻을게 크지 않은 만큼 현상 유지나 외교적인 갈등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증권가는 이날 개막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국내총생산 성장 목표치를 작년과 동일한 7.5%로 정했다.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대한 의지도 거듭 확인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재정지출 총액을 1년 만에 약 10% 증가한 15조3000억위안(한화 약 2664조원)으로 확정했다.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시장에서는 중국 성장률 하향 조정에 대한 우려감이 존재했다"며 "7.5% 성장률을 유지해 중국 개혁에 대한 시각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 금융시장은 불안요인이다. 당국 규제에서 벗어나 있는 중국 그림자금융은 미국 서브프람임 모기지 사태에 비견된다. 오는 13일 폐막하는 전인대에서 이같은 문제에 대한 해법이 제시될지 주목되는 이유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그림자 금융은 국내총생산 대비 30~5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자금경색 현상과 대출규제 강화, 금리 자유화 가속화로 중국 은행은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되레 미국에서 반등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모멘텀 회복이 국내 경제지표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같은 신호가 확인될 경우 증시가 본격 상승 국면으로 전환하는 것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나온 2월 미국 공급자관리협회 제조업지수는 53.2로 시장예상치(51.3)를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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