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웨딩드레스 장인이 제작한 핸드메이드 드레스를 단돈 5만원에 입을 수 있다? 지난 36년간 핸드메이드 맞춤 드레스만 고집하며 차별화된 드레스를 제작해 온 디자이너 김 라파엘이라면 가능하다.
여배우와 예비신부들이 그의 드레스를 입고 극찬해 왔다. 특히 상·하의가 분리되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자신의 취향이나 개성, 체형의 장단점을 고려해 골라 입을 수 있는 김 라파엘의 드레스는 예비신부의 얼굴형과 이미지, 예식장소, 신랑과의 조화를 고려해 현장에서 디자인과 제작을 진행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런 맞춤 드레스를 소비자 직거래를 통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라파엘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소비자 직거래 방식은 업체와 소비자가 중간 마진 없이 직접 거래하기 때문에 비용을 최대 절반까지 줄일 수 있어 예비신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강남 압구정동에서 '오띠모웨딩'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요즘 같은 불경기에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결혼비용은 직장인 예비부부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경제적 이유로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이들을 보며 가격 거품을 대폭 낮춰서라도 물질만 중시하는 잘못된 결혼문화를 바로 잡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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