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1시40분께 119종합상황실로 “살기 싫어서 자해를 했어요. 엄마에게 너무 죄송해요. 그런데 살고 싶어요. 도와주세요”라는 문자신고가 접수됐다.
그러나 당시 신고자는 문자로 신고를 접수한데다 전화도 받지 않아 위치 파악이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119수보요원은 긴급 상황임을 인지하고 즉시 이동전화 위치조회를 실시한 바 자살시도자의 거주지를 확인하고 119대원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이후에도 119수보요원은 지속적으로 자살시도자와 연락을 시도해 극적으로 연결된 후 자살시도자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대화를 유도했으나 연결 후 곧바로 대화가 끊어졌다.
이 시간 현장에 도착한 119대원들은 자신의 거주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20대 남자를 극적으로 구조해 응급치료 후 자살지도자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관내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을 마쳤다.
도 종합방재센터 김장석 상황팀장은 “119수보요원의 신속한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라며 “섣부른 순간의 선택으로 고귀한 목숨을 잃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 소방본부는 청각장애인 등 사회적 안전취약계층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기존 음성에 의한 신고 외에 영상, 문자(SMS, MMS, 앱(App) 등의 방식으로도 119신고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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