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은 10일 아프리카 시장 전망과 주요국의 아프리카 투자 및 공적개발원조를 우리나라와 비교한 `희망봉을 찾아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때다'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올해 약 5%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원유 및 광물 등 천연자원이 풍부할 뿐 아니라 생산과 소비를 주도할 젊은 세대의 인구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기준 아프리카의 0∼24세의 인구 비중은 61.0%로 선진국(29.3%)에 비해 두 배 이상이다.
따라서 아프리카의 경우 향후 10년 간 중국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할 상위 10개국 중 6개국이 이름을 올렸다.
국가 수반의 아프리카 방문을 비롯해 대규모 무상 원조 및 차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아프리카 유학생 유치 등 인적교류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 1948년 이후 정상 방문이 겨우 세 차례에 그쳤을 정도로 통상협력확대 노력이 미흡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국내 기업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 시 마중물이 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공적개발원조는 2003∼2012년 간 총 9억8000만 달러로 중국(750억 달러) 및 미국(586억 달러) 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민간투자 역시 45억4000만달러로 다른 국가들에 비해 미미한 수준으로 전체 해외직접투자 중 1.3%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지구상의 마지막 블루오션이 될 아프리카 시장의 성장전망을 고려할 때 국내기업의 기업가정신 발휘가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편견이나 막연한 두려움을 버리고 적극적인 진출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기 진출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아프리카 현지기업 또는 아프리카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외국기업의 인수합병(M&A)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정부도 공적개발원조의 대륙별 비중을 재검토하고 아프리카 각국과 이중과세방지협정의 조속한 체결 등을 통해 다른 진출국과의 경쟁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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